'태양을 피하는 방법'과 '풀하우스'로 전성기 맞이한 월드스타 비
'깡'과 '자전차왕 엄복동' 혹평 등으로 침체기
'깡'으로 되찾은 전성기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깡'의 역주행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된 가수 비가 큰 화제다.
2000년 대 중반, '월드스타'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는, 이후 여러 가지 악재로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후 기괴한 인기로 다시금 전성기를 얻게 된 사연으로 유명하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비가 전성기를 누리게 된 과정과, 이를 잃게 된 과정, 다시 전성기를 누리게 된 과정을 재조명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월드스타
2002년, 솔로 정규 1집 앨범 'N001을 발매하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
비록, 1집의 타이틀곡 '나쁜 남자'가 별다른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이후 후속곡 '안녕이란 말 대신' 으로 활동하면서 나름의 인지도를 얻게 된 그는, 대중들에게 '가수 비'라는 존재를 인식시는데 성공한다.
그 후, 2003년 KBS 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 출연과 2집 앨범의 타이틀 곡 '태양을 피하는 방법'의 대성공으로, 2000년대 최고의 댄스 가수에 자리매김하게 된 비.
이어 2004년 KBS 드라마 '풀하우스'에 주연으로 출연한 그는, 해당 드라마가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치게 되면서, 한류스타의 반열까지 오르게 된다.
당시 그의 인기는 "비의 MBC '무릎팍 도사' 출연으로, 후속 코너인 '라디오 스타'의 방송 시간이 5분으로 줄었다"는 일화가 존재했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이후 3집 앨범 'It's raining'을 통해 중국 ·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까지 진출하게 된 비는, 2009년 영화 '닌자 어쌔신'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대한민국 최초 할리우드 주연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된다.
그 후 'rainism'과 '널 붙잡을 노래'를 통해 각종 음원차트를 점령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 비.
하지만 그는, 2010년 당시 "김연아가 MBC 예능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게 되면서, 비가 출연한 후속 코너 '라디오 스타'의 분량이 5분으로 단축됐다"는 굴욕(?)이 전해지는 등,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침체기와 '엄복동'
이러한 하락세가 이어지던 와중에 군 입대소식을 알린 비는, 이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던 '연예 병사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게 된다.
게다가, 제대 이후 2014년에 발매한 정규 6집 'Rain Effect(타이틀곡 LA Song)'과 2017년 12월에 발매한 노래 '깡'이 누리꾼들로부터 "노래 스타일이 너무 식상하다", "너무 유치하다", "현재에는 맞지 않는 퍼포먼스다" 등의 엄청난 혹평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몰락의 길을 걷게된 비.
이런 와중에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2019년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대한민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대실패를 기록하는 악재까지 겹치고 만다.
당시 최종 관객 17만명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자랑한 '자전차왕 엄복동'은, 이후 영화 관객지수단위를 뜻하는 'UBD(엄복동)' 이라는 치욕적인 별명이 생겼으며, 이에 대해 비가 "술 한잔 마셨습니다... 영화가 잘 안되도 좋습니다. 영화가 별로 일 수있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남긴 글은 이후 여러 온라인 상에서 조롱거리로 남겨지게 됐다.
그런데...
기괴한 역주행과 인기
'자전차왕 엄복동'의 실패를 조롱하기 위해, 비가 과거 큰 혹평을 들었던 '깡'의 뮤직비디오를 재조명 한 누리꾼들.
하지만 해당 뮤직비디오의 중독적이면서도 괴상한 음악적 감각에 점차 매료(?)된 그들은, 이후 '깡'을 비판하면서도 즐기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러한 '깡'의 인기(?)는, 이후 '1일 1깡(하루에 한 번 '깡' 뮤직비디오 시청)'이라는 기괴한 문화를 만들거나, '차에 타봐' 등 과거 비의 숨겨진 명곡(?)까지 재조명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20년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게 된 비.
그는 해당 방송에서 "하루에 3깡은 해야지", "꾸러기 표정, 입술 깨물기, 리듬 타기, 화려한 조명은 절대 포기 못한다" 등의 자학 개그를 선보이며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를 통해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한다.
이후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그룹 '싹쓰리(이효리, 유재석, 비)' 로 큰 인기를 얻게 된 그는, 각종 실시간 음원 차트에 '깡'이 랭크인되거나 농심 '새우깡'의 광고 모델로 선정되는 등 전성기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게 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은 비는, 2019년부터 다시금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비록 '자전차왕 엄복동'의 충격으로 영화 출연 자체는 전무하지만, tvN 드라마 '웰컴2라이프', '고스트 닥터' 의 출연으로 연기계에 복귀한 그는, 현재 디즈니+ 드라마 '더 리치'의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더 리치'는 결혼으로 완벽했던 한 여자가 새로운 사랑으로 더 완벽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해당 드라마에서 비는 복수를 위해 화진가에 들어왔다가 오완수(김하늘 분)을 지키게 된 보디가드 역을 맡게 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번 드라마는 UBD 처럼 되지 않기를", "이젠 볼때마다 웃음 터지는데 어떡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돈도 많을텐데 굳이 연예계 활동을 계속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2편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