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유령' 13년만에 한국어 공연
조승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하차 고민
끊이지 않는 미담과 올곧은 태도

사진=조승우가 드라마에 출연해 우는 연기 모습/ 넷플릭스
사진=조승우가 드라마에 출연해 우는 연기 모습/ 넷플릭스

최근 배우 조승우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준비하면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드레스 리허설 때까지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연습 초기부터 비염과 감기로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고, 진전이 없어 주제 넘었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조승가 뮤지컬 오페라 유령의 성공적인 흥행과 근황을 전하면서, 그의 과거와 미담들에 대한 비하인드가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23년차 베테랑 배우, 오페라 유령... 하차는 왜?

사진='오페라의 유령' 캐스팅 배우 현황

2023년 3월 30일, 13년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온 오페라 유령에 캐스팅된 조승우는 올해 데뷔 23주년을 맞이하는 배우입니다.

그는 2000년 데뷔작인 '춘향전'에서부터 칸 영화제에 참석하면서 연기 천재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계속해서 2003년 '클래식', 2004년 '하류인생' 등 데뷔 이후,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작품을 흥행시킨 배우입니다.

사진=지킬앤 하이드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승우 모습 / 서울신문

영화계 뿐만 아니라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에 출연하면서, 뮤지컬과 영화계에 번갈아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렇게 조승우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흥행시키면서 조승우 신드롬을 일으켰고, 대한민국에서 뮤지컬 시장의 대중화를 가속시켰는데요.

뮤지컬 '헤드윅'에서는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충무로와 대학로의 흥행수표로 자리잡은 조승우는 이미 20대 중반에 톱배우로서 완성된 연기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진=직접 찾아가는 인터뷰 조승우 배우 '오페라 유령'편 / GOODMAN INTERVIEW

하지만 이번에 출연한 '오페라의 유령'은 음이 높은 하이 바리톤이 많은 넘버로 유명한 탓인지, 보컬 발성 레슨을 꾸준히 받았음에도 컨디션 난조로 하차를 할뻔한 헤프닝이 생겼습니다.

그가 연습을 시작했을 때, 급성 부비동염, 축농증, 비염, 감기 등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기관지 질환이 계속 되었다고 하는데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점점 불안해진 조승우는 급기야 피해를 줄 바에는 빠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 때 동료 배우들의 기도와 응원 덕분에 기적처럼 드레스 리허설부터 점점 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힘들게 버텨온 노력에 보답하듯, 현재 오페라의 유령의 누적 관객수는 150만명을 돌파하며 크게 흥행하고 있으며 조승우가 출연하는 공연에는 연일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조승우는 뛰어난 노래실력과 연기력도 대단하지만, 뮤지컬 공연에서 프로 수습러로 불릴만큼 재치가 뛰어나고 올곧은 성품을 가진것으로 유명합니다.

동료배우가 다음 대사를 새까맣게 까먹어서 아주 곤란하던 중에 조승우는 대사가 연상될만하나 질문을 통해 힌트를 주어 극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도 합니다.

 

 밝히지 않아도 쏟아져 나오는... 미담 제조기

조승우는 미담이 많이 쏟아져나오는 배우입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보조출연자였다며 조승우를 칭찬하는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본인을 보조출연자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조승우가 일개 보조 출연자인 자신에게 90도로 인사를 했다고 하는데요.

보통 탑배우라면 보조출연자에게 그렇게까지 인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텐데 조승우의 인성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고 전하며, 보았던 배우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포스터

조승우의 미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당시,  한 배역에 정성화와 조승우가 더블 캐스팅 되었는데요. 보통 업계의 관행상 더블캐스팅이 됐을 땐 티켓파워가 쎈 사람이 포스터의 앞 쪽에 배치됩니다.

조승우는 뮤지컬계에서 이미 티켓파워가 너무 쎈 상황이라 정성화는 별 기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별 기대하지 않고 있던 정성화에게 조승우는 "정성화 형이 먼저 나가야 하지 않아요?"라고 답변하여 '맨 오브 라만차'의 캐스팅 보드에는 정성화가 먼저 나오게 된 것입니다.

정성화는 한 방송에서 이 얘기를 하며 "나도 너처럼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조승우의 배려심에 크게 감동했다"고 전했습니다. 

 

안락사 직전인 유기 동물 입양까지

사진=조승우와 반려견 곰자와 함께 찍은 사진 / 굿맨스토리 블로그

또한, 조승우가 소속사 블로그를 통해 근황을 전하면서 그의 인성이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당시에 근황을 전하면 게시한 사진은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한 따스한 일상 사진이었는데요.  

조승우가 키우는 반려견 '곰자'는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 위기에 처한 강아지를 구조한 것입니다.

유기동물보호소는 "입양자분이 지난해 9월부터 이 아이에게 문의를 몇번씩 주셨던 분이며 안락사 명단이 뜨고 아이가 계속 생각나서 입양을 결정했다고 한다. 50번 아이의 보호자님은 배우 조승우 씨"라고 알렸습니다.  

사진=  조승우과 반려묘와 함께 찍은 사진 /굿맨스토리 블로그

연예인들 중에서는 펫샵에서 품종 반려견, 품종 반려묘를 데려옴으로써 펫샵을 홍보해주는 부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승우는 실력에 걸맞는 인성답게 반려견에 대한 인식도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성 뿐만 아니라 조승우가 곧 장르"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배우 조승우.

오페라 유령을 준비하면서 최근 자신이 겪은 어려움 또한,  "자신을 더 발전시키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며, 무대는 항상 어렵지만 잘 이겨내고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발전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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