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만에 사과한 유아인 "더 건강한.."
프로포폴 투약 시기 인터뷰 재조명
유아인 마약류 투약 논란 이후 복귀 여부는
SBS, 유아인 자택 압수수색 유의미한 결과 X

사진=(배경)서울경찰청 입구/중앙일보. (좌)2016년 취중토크 인터뷰 중인 유아인/일간스포츠. (우)배우 유아인/스타투데이
사진= (좌)2016년 취중토크 인터뷰 중인 유아인/일간스포츠. 

2023년 3월 27일.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던 유아인이 마침내 경찰 조사 이후 직접 입을 열어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유아인은 과거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으로 소신 발언·일침을 날리는 인물로 유명했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 '허세' '겉멋' 등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SBS는 경찰이 유아인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했단 사실도 보도했던 바 있습니다.

27일 오전 9시 반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한 유아인이 마침내 입을 뗐습니다. 

유아인 "허세에 찌들었던 20대"

사진=배우 유아인이 3월 27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모습/스타투데이
사진=배우 유아인이 3월 27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모습/스타투데이

그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약 12시간 동안의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 20분쯤 경찰청을 나서며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유아인은 "이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며 사과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조사를 받은 탓일까요. 일부 누리꾼들은 유아인이 언급한 발언에 대해 '여전히 무슨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겠다' '허세가 아니냐' 등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유아인의 '허세'가 드러났던 그동안의 SNS 게시물과 짤들은 이미 유명하죠. 그만의 표현방식일 순 있겠으나, 난해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사진=유아인의 글쓰기 방식이라며 올린 누리꾼의 게시글/트위터
사진=유아인의 글쓰기 방식이라며 올린 누리꾼의 게시글/트위터

그보다 유아인은 2021년 1월 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약 1년간 무려 73차례나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채널A 취재 결과 드러났던 바 있는데요. 

식약처가 공개한 사실대로라면, 유아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촬영 이후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 기간에도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합니다. 

2021년 12월 4일, 이데일리는 3일 진행된 유아인과의 화상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던 바 있습니다. 당시 유아인은 자신의 20대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죠. "'나는 30대에 죽을 거야'하는 느끼한 겉멋, 허세에 찌들어서 20대를 살았던 것 같다."

사진=유아인 인스타에 올라왔던 게시글 일부/인스타그램, 온라인커뮤니티
사진=유아인 인스타에 올라왔던 게시글 일부/인스타그램, 온라인커뮤니티

또 "진수를 연기하면서 20대 시절이 자꾸 상기되고,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고 잘 살겠다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그 시절의 치기를 생각하며 웃어보기도 하고 그렇다"고도 말했습니다. 자신의 20대를 '겉멋과 허세'가 가득한 시기였다고 스스로 밝힌 것이죠.  

사진=넷플릭스 '지옥'에서 정진수 역을 맡았던 유아인/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지옥'에서 정진수 역을 맡았던 유아인/넷플릭스

그럼에도 "'지옥'에서는 신념이 믿음을 만들고 믿음이 신념을 만들어냈다"라는 인터뷰 발언 자체는 의도가 어떻든 의미 자체가 난해하긴 합니다. 신념은 '자신이 믿고 있는 가치'이고 '믿음' 자체는 그보다 하위 개념이니까요.

차라리 '신앙'이라고 했다면 '신념 vs 신앙'의 구도가 생겨 이해는 됐을 것입니다. 물론 신념과 신앙의 차원에서 이해한다고 해도 해당 발언은 애당초 말이 되지 않습니다. 

여담은 제쳐두고, 무엇보다도 유아인은 경찰에 출석하기까지 걸린 50여 일 동안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가 원칙이다"라는 변호인단의 입장 이외엔 이렇다 할 해명이나 사과의 말 한마디 없었는데요. 

사진=배우 유아인이 3월 27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모습/엑스포츠뉴스
사진=배우 유아인이 3월 27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모습/엑스포츠뉴스

하루 전인 27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아인의 첫 마디부터 마지막 발언까지 전부 '진정성' '허세' '유명인으로서 의무의 결과' 등 부정적인 시각이 가미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 조사 이후 유아인 인터뷰 내용

유아인은 27일 경찰 조사 이후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을 먼저 받았습니다.

그는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식의 합리화의 늪에 빠져있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른 기자의 "경찰 조사에서 어떤 질문을 받았나"라는 질문에 유아인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관련한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충분히 사실대로 제 입장을 전했다. 사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그 내용들을 직접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진=배우 유아인이 3월 27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모습/서울신문
사진=배우 유아인이 3월 27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모습/서울신문

그러면서 유아인은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저를 보시기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배우 유아인이 3월 27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모습/엑스포츠뉴스
사진=배우 유아인이 3월 27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모습/엑스포츠뉴스

다른 한편, 유아인의 처벌 수위와 관련해 법조계 관계자들은 유죄 판단이 내려지더라도 벌금형 등 경미한 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해집니다. 반성 의지가 있는 초범일 경우 법원이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등을 선고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죠. 

아울러, 마약류 투약과 관련해 논란이 크게 일었던 유아인이기에 스크린 복귀 여부 자체는 쉽지 않을 전망이란 일각의 해석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SBS가 보도했듯, 경찰은 3월 7일 당시 유아인의 자택에서 마약 투약 의심 기구 등을 수색했으나 목표했던 대로 현장에서 마약 투약과 관련된 물품을 압수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디지털 기기와 개인 물품을 가져간 게 전부였을뿐더러, 해당 물품 안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하죠. 

사진=3월 27일, 영화 종말의 바보 공개는 잠정 연기됐다/넷플릭스
사진=3월 27일, 영화 종말의 바보 공개는 잠정 연기됐다/넷플릭스
사진=1994년 무렵 조훈현-이창호의 사제대결 장면/cyberoro
사진=1994년 무렵 조훈현-이창호의 사제대결 장면/cyberoro

유아인을 둘러싼 마약류 투약 혐의가 어떤 식으로 해결이 될지에 대중적 관심이 쏠린 가운데, 넷플릭스 영화 '종말의 바보' '승부'는 마이데일리가 보도했듯 공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28일 유아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유아인 사과문 전문]

사진= 유아인 인스타에 게재된 사과 전문 / 유아인 인스타
사진= 유아인 인스타에 게재된 사과 전문 / 유아인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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