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정명석 흉내 사과.. 이은해 동일시?
피해자 유가족 찾아와 호소해도 채팅 삭제
트와이스 채영, 22일 새벽 또 올린 그 티셔츠
정명석 교주 흉내를 낸 김기수와 스와스티카(나치 문양)가 그려진 티셔츠 옷을 입고 인스타 사진을 두 번이나 올렸던 채영이 사과에 나섰습니다.
앞서 김기수는 과거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범인 이은해와 같은 유튜브 닉네임을 가진 시청자에게 "남편은 왜 죽였어? 복어 먹으러 갈래?"라고 했던 바 있습니다. 트와이스 멤버 채영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라는 발언으로 '무지하다'라는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명석 흉내 김기수 사과, 살인자 이은해는 왜?
얼마 전 인터넷 방송 중 JMS 정명석 교주 성대모사를 해 질타를 받았던 개그맨 출신 크리에이터 김기수가 21일 마침내 사과를 했습니다.
스타뉴스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기수가 "결코 어떠한 악의도 없었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하죠.
김기수는 "(정명석의) 흉내를 낸 건 저 역시 그(정명석)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절대 악의를 담거나 안 좋은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다. 만약 (성대모사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혹은 보기 불편하셨던 분들에게는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해집니다.
그러면서도 "저를 저격할 목적으로 비난하는 이들에게는 사과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강조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기수는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하늘이 말이야. 어? 하느님이 나야. 내가 메시아야"라며 정명석을 성대모사했습니다.
방송을 지켜보던 일부 누리꾼들은 '성착취 등으로 문제 된 정명석을 굳이 따라해야했냐'는 식의 반론을 이어갔고, 이에 김기수가 반응을 보였던 것이죠.
그러나 김기수는 올해에만 방송 중 했던 발언으로만 몇 차례 도마에 올랐던 바 있습니다.
지난 1월엔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진범인 이은해와 같은 유튜브 닉네임을 가진 시청자의 채팅을 읽고 해당 시청자에게 "아는 것 쥐뿔도 없는데 얘기한다 은해야"라고 비꼬면서 다짜고짜 "남편은 왜 죽였어? 복어 먹으러 갈래?"라고 물어봤습니다.
문제는 잔혹한 살인 수법 등으로 세간에 회자되던 살인 사건의 진범 '이은해'와 유튜브 계정 닉네임이 같다는 이유로 '살인자'와 동일시하며 비하하고 조롱했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게다가 끔찍한 사건들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따라 하는 모습은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잔인한 웃음팔이라는 지적이 빗발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 유가족이 찾아와 직접 고통스러움을 호소했으나, 되려 김기수는 못 본 척 해당 채팅을 삭제해버리기도 했다죠.
스와스티카 그려진 옷 입은 채영.. '무지에 의한 실수다?'
트와이스 멤버 채영도 지난 밤 사이 논란이 있었습니다. 채영은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스와스티카(나치 문양)가 그려진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옷에 프린트된 스와스티카가 있었는데, 이를 보고 해외 팬들은 물론 국내 팬들도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비판이 나온 것이죠.
그리고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어와 영어로 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는 "인스타그램 게시물 관련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착용했던 셔츠 안에 담긴 기울여진 swastika(나치 문양)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습니다"라고 글을 적었습니다.
이어서 "세밀히 살폈어야 함에도 이를 확인치 못하여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 향후 절대적으로 유의하여 이러한 상황으로 많은 분들을 심려케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와이스 소속사 JYP 측은 "소속사에서 더 세밀히 살폈어야 함에도 이를 확인치 못한 점 책임을 통감합니다. 향후 이러한 상황이 절대 재발치 않도록 저희 또한 각별히 주의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알렸습니다. 해당 사과문 역시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쓰였습니다.
그러나 3월 초 올린 그가 올린 사진에도 똑같은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돼 더욱 논란이 일었죠. 일각에서는 "나치문양을 모른다는 건 무식한 건데" "사과문부터 봤는데 이게 안 보인다는 게 말이 됨?" "저렇게 큰 문양인데 헐.." "이건 너무 무지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욱일기나 저거나.. 지들이나 욱일기 그려진 옷들 다 버리라 그래" "지들은 욱일기 티 잘 처입고 다니면서" "팬 아니지만 모를 수도 있지. 외국인 아티스트들 욱일기 그려진 옷 입고 뭐라 하면 어쩔~시전만 하는데 사과라도 한 게 어디임" 등 옹호하는 분위기도 있었죠.
여기서 다시 위에서 언급한 인플루언서 김기수와 트와이스 채영이 '실수'한 부분을 두고 본다면, 사과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선 더 이상 뭐라 할 수 없죠. 문제는 피해자가 겪을 수도 있는 2차 가해에 대한 사실을 간과한 점에 있습니다.
몇몇 네티즌들도 김기수는 JMS에 피해 입은 이들을, 트와이스 채영은 두 차례나 해당 옷을 입었다는 점에서 2차 가해가 왔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무지'에 의한 실수였다고 해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