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 수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체포된 경찰관 A씨

디스패치
디스패치

배우 이선균의 마약 수사 관련 보고서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관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이선균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과정에서 보고서 유출 등으로 심각한 사생활 피해를 받은 끝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마약계도 아니었던 유출자

2024년 3월 21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대 측이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선균 마약 수사 관련 보고서를 유출했다는 경찰관 A씨 / 디스패치
이선균 마약 수사 관련 보고서를 유출했다는 경찰관 A씨 / 디스패치

A씨는 이선균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이 담긴 내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이선균 마약 사건의 수사 정보가 휴대폰 앱으로 촬영되어 언론사로 유출된 사실을 알게 된 인천경찰청 측은, 내부 조사 끝에 유출자가 마약 범죄 수사계의 내부인이 아닌 보고 계통에 있는 다른 경찰관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게 된다.

그 후, 이 사실을 경기남부경찰청에 알려 수사를 진행하게 했고, 그 결과 마약 범죄 수사과가 아닌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경찰 측은, 마약 수사와 관련 없는 부서에서 근무하던 A씨가 어떻게 수사 보고서를 확보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임을 밝혔다.

억울하다고 재차 주장했지만...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이선균 / 동아일보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이선균 / 동아일보

지난해 10월, 언론으로부터 "이선균이 마약 복용 의혹을 받아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구설수에 오르게 된 이선균.

이에 이선균 측은 "혐의가 확정된게 아닌, 의혹으로 인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라는 입장과 함께, 자신을 협박했다며 유흥업소 종사자 김 씨와 박 씨를 고소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 측은, 이선균을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를 이어갔고, 그렇게 12월까지 이어진 세 차례의 경찰 조사가 이어졌지만, 이선균의 마약 투여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선균은, "너무 억울하다. 유흥업소 실장 김 씨와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누구 진술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앞으론 원칙에 따라 비공개로 소환해줬으면 좋겠다"며 억울함과 이미지 추락으로 인한 피해를 재차 드러냈지만, 이후 경찰 측은 이러한 그의 '거짓말 탐지기' 요청을 거절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 이선균 / 세계일보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 이선균 / 세계일보

10월부터 이어져왔던 '마약 혐의'로 인해 너무 많은 피해를 입었던 탓일까, 결국 이선균은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몇몇 문화예술인들은 이선균의 수사 내용 유출 및 자극적인 보도를 비판했고, 이후 이선균의 사망 사건을 둘러싼 진상 조사가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저작권자 © 뉴스크라이브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