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로 아버지 오승훈 씨와 8년간 의절했던 개그맨 오지헌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으로 다시 만나
아내의 설득이 결정적

채널A, SNS 캡쳐
채널A, SNS 캡쳐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개그맨 오지헌이 큰 화제다.

가정 불화를 겪으면서 8년간 아버지와 의절하게 됐다는 오지헌.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은 이러한 과거가 무색할 정도로 돈독한 부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이유에 대해 재조명했다.

이혼을 겪고 아버지와 의절

2023년 6월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개그맨 오지헌과 그의 아버지가 함께 출연해, 과거의 앙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본인이 청담 출신의 '금수저' 임을 드러낸 오지헌 / tvN
본인이 청담 출신의 '금수저' 임을 드러낸 오지헌 / tvN

이날, "원조 일타강사인 아버지의 밑에서 자란 덕에, 수영장이 딸린 100평 남짓의 청담동에서 살았다"며, 일명 '금수저' 였음을 밝힌 오지헌.

그러면서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집을 가출해서 8년간 아버지와 의절하고 살았다"고 덧붙이며,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오지헌이 한창 공부를 해야 할 때 아내와의 이혼을 하게 됐다. 1년간 생업을 포기하고 아들을 케어했다"고 밝힌 오지헌의 부친 오승훈 씨.

아버지의 이혼과 가정 불화로, 가출을 결심했었던 오지헌 / tvN
아버지의 이혼과 가정 불화로, 가출을 결심했었던 오지헌 / tvN

그러자 오지헌은, "가정 불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 둘만 남게 되면서 많은 조언들을 받았는데, 아버지의 센 말투 탓에 상처를 받았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도저히 아버지와는 살 수 없었다"며, 가출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어머니가 나를 기숙학원으로 보내셔서 재수를 하고 대학에 갔다. 무력감에 빠져 아버지에게 말을 걸 수도 없었다. 개그맨으로 활동하게 된 후에도 아버지를 찾아볼 생각조차 안했다"고 언급한 오지헌.

그렇다면,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가족의 소중함

이에 대해선 2021년 12월에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버지와 다시 만나게 된 과정에 대해 밝힌 오지헌 / tvN
아버지와 다시 만나게 된 과정에 대해 밝힌 오지헌 / tvN

이날 방송에 출연한 오지헌은 "군 제대 후 6개월만에 갑자기 개그맨으로 성공하게 되면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컸다. 그런데, 이후 갑작스러운 실패를 맞게 되면서, 몸은 여기있는데 마음은 저기있는 상태였다" 며 입을 뗐다.

그러면서, "그때 할머니가 교통사고로 위중하시다는 아버지의 연락을 받게 됐다. 이를 계기로 아버지와의 관계가 개선됐다. 우리 아버지가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한 오지헌.

그는 이어, "성공을 위해서 달려가거나 돈을 위해서 달려가는 게 아니라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셨던 것 같다"며 말을 마쳤다.

오지헌과, 아내 박상미 씨 / 온라인 커뮤니티
오지헌과, 아내 박상미 씨 / 온라인 커뮤니티

오지헌이 이러한 심경 변화를 겪게 된 것은 바로, 당시 그와 교제하고 있었던 아내 박상미 씨의 덕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남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같은 종교와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 하에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면서, 결혼식까지 올리게 된다.

아내의 설득에 넘어가, 다시 아버지와의 인연을 이어가기로 결심한 오지헌 / mbn
아내의 설득에 넘어가, 다시 아버지와의 인연을 이어가기로 결심한 오지헌 / mbn

하지만 결혼 직전, "부모님이 당신 안 버린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아버지를 안 보는 건 말이 안된다"는 아내의 말에 넘어간 오지헌.

결국 그는, "내 자식을 위해서라도 아버지를 만나는게 맞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버지와의 재회를 결심하게 됐고, 이때 아버지의 연락이 오게 되면서 다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이에 대해, 훗날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오지헌은, "내가 아버지를 용서해야 나도 똑같이 아이들에게 할 수 있겠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현재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오지헌과, 아버지 오승훈 씨 / sns 캡쳐
현재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오지헌과, 아버지 오승훈 씨 / sns 캡쳐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다시 연락이 닿게 된 오지헌과 아버지 오승훈 씨.

이를 계기로 관계가 개선된 두 사람은 이후 여러 방송 및 유튜브 채널에 동반출연하는 등, 이전보다 훨씬 돈독한 관계로 발전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역시 결혼하면 철 드는게 맞구나", "아내한테 감사해야 할 듯",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니까 이해하는 부분이 생기는 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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