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남자친구 만나 임신
방송 수위에 시청자들 비판 쇄도

사진=남자가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뒷모습 / 출처 : 시사저널
사진=남자가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뒷모습 / 출처 : 시사저널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 만 15세의 나이에 자퇴하고 출산을 한 김소라의 사연이 공개되자, 프로그램을 향한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과거에도 '고딩엄빠'는 시청자들로부터 '미성년과의 연애와 임신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쇄도하여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소까지 되었지만, 방심의 위원 5명 중 3명은 문제없다고 판결했던 바 있습니다.

6월 7일 방영하는 '고딩엄빠3' 21화에서 김소라는 자신의 임신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그는 남자친구를 노래방에서 만났으며 게임 중독으로 처자식의 생계를 유기한 사연을 밝혔습니다. 이에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부적절한 방송 수위라고 비판을 이어간 모양입니다.

임신 당시 김소라는 만 15세,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그녀는 체형의 변화가 두드러지기 전까지 임신을 숨기다 결국 출산까지 한 뒤에야 부모님에게 어렵게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가족의 극심한 반대에도 결국 미혼모 쉼터에서 출산하였지만, 그녀에게 자퇴까지 종용한 남편은 '게임 중독으로 일까지 그만둬 생계를 책임지지 않았다'라고 밝혀 스트디오를 경악케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생활고를 겪었으며, 몇년이 지나 둘째를 임신한 상태에서는 "먹고 싶은 과일을 먹지도 못할 정도였다"라는 발언에 게스트 배윤정은 욕설까지 나온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사진='고딩엄빠3'에 출연한 중딩 엄마 '김소라' 예고편 / 출처 : MBN
사진='고딩엄빠3'에 출연한 중딩 엄마 '김소라' 예고편 / 출처 : MBN

사실, MBN '고딩엄빠' 에서 이러한 미성년자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사회적인 문제로 꺼내놓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고딩엄빠 제작진 측은 '18세 여성이 10살 연상의 남자를 만나 임신하고 미혼모 센터에서 아이를 출산한 일화'를 공개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된 바 있는데요.

당시 황성욱 위원은 "도덕적이지 못한 남녀 관계와 안전한 남녀 관계를 과연 방통심의위가 도덕적인 잣대로 판단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식의 의견을 꺼냈습니다. 

반면, 옥시찬 위원은 "10대 미혼모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불건전한 남녀 관계를 시청률을 위해 오락으로 포장한 괴물 같은 방송이다"라며 정면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죠. 

음지에 존재해 왔고, 그래서 양지로 꺼내놓지 못했던 10대 미혼모 임신 실태.

방송 프로그램에서까지 '사회적인 문제'로서 받아들여지는 이야기를 꺼내야하느냐며 비판하는 시각과, 도덕적인 잣대를 그 누가 들이밀 수 있느냐며 반박하는 입장 차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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