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대거 휘말린 정산금 미지급 논란 정리
송지효·지석진 우쥬록스 소송 배경은?
연이은 미정산금 이슈 해결책은?

사진=(좌) 방송인 장도연이 우는 모습/tvN '수상한 가수', (우) 배우 송지효가 우는 모습/SBS '런닝맨'
사진=(좌) 방송인 장도연이 우는 모습/tvN '수상한 가수', (우) 배우 송지효가 우는 모습/SBS '런닝맨'

방송인 이경규와 장도연, 유세윤과 같은 연예인들이 2년째 출연료를 받지 못했으며, 해당 금액이 무려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연예 기획사의 정산금 미지급 논란은 불과 2달 전에도 벌어졌다. 배우 송지효와 지석진은 소속사 우쥬록스로부터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또한 작년 12월에 가수 이승기 또한 정산금 미지급 논란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와 같은 정산금 미지급 논란의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돈 못받았다" 연예인들 정산급 미지급 사태 보도

사진=(좌) 가수 유세윤의 모습, (우) 방송인 장도연의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좌) 가수 유세윤의 모습, (우) 방송인 장도연의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방송인 이경규, 장도연, 유세윤 등이 2년째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들의 미지급 정산금은 총 1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0년 당시 이들 소속사 겸 외주 제작사인 A사 측 관계자는 5일 보도매체 ‘스포츠 서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업체 폐업 당시 대표였던 B씨의 부친명의 집까지 팔아 빚을 변제했다”며 “(미지급 출연료는) 저라도 반드시 갚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사는 그간 유명 인기 예능프로그램들을 제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개는 훌륭하다’와 같은 작품의 제작을 맡았으며, 소속사 역할도 함께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영상 문제로 일부 출연자 및 직원들 임금을 지불하지 못해 결국 외주제작계약 해지 통보를 받기에 이른다.

사진=KBS2 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 홍보 포스터/KBS 2TV '개는 훌륭하다'
사진=KBS2 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 홍보 포스터/KBS 2TV '개는 훌륭하다'

현재 A사는 사실상 폐업 절차를 밟았다. 과거 A사 소속으로 활동했던 장도연, 유세윤, 장동민, 허안나, 이은형, 유상무, 류근지, 허송연, 김정현, 김규종 등은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임직원과 함께 2021년 1월 19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원고가 주장하는 금액만 5억 8900만 원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이와 같은 소송은 같은 해인 2021년 6월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고, 이후 항소가 없어 선고가 확정됐다.

A사는 선고 당일부터 법정 이자까지 납부해야 하지만 패소 이후에도 2년여간 여전히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B대표가 회사 폐업 이후 자신의 명의로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기획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알음알음 임직원 월급부터 변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시 A사에 몸 담았던 연예인들이 이적한 소속사 초록뱀 이엔엠 관계자는 “B대표의 실제 재산, 혹은 숨겨놓은 재산을 확인하기 위해 재산명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근 배우 송지효와 개그맨 지석진도 정산금 못받았다.

사진=연예 기획사 우쥬록스의 로고/우쥬록스
사진=연예 기획사 우쥬록스의 로고/우쥬록스

한편, 이와 유사한 정산금 미지급 사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송지효와 개그맨 지석진은 지난 4월 24일 자신의 소속사 ‘우쥬록스’를 떠난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특히 송지효는 소속사를 향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함과 더불어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배우 송지효의 모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사진=배우 송지효의 모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이는 그가 몸담았던 소속사 우쥬록스의 ‘정산금 미지급’과 ‘임금 체불’ 때문이다. 앞서 우쥬록스는 직원들의 임금 체불 및 퇴사자들의 4대 보험금 미지급으로 구설에 오른 상황이었으며, 여러 상황을 접한 송지효는 우쥬록스에 결국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우쥬록스 측은 송지효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묻는 의견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배우 송지효는 아직 우리 회사 배우”라고 밝혔다.

하지만 송지효 측은 “지급되야할 정산금이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우쥬록스 측은 정산금 미지급 사안을 인정했다.

불과 작년에는 이승기도 정산금 미지급으로 골머리 앓았다.

사진=배우 이승기의 모습/후크엔터테인먼트
사진=배우 이승기의 모습/후크엔터테인먼트

이러한 정산금 미지급 논란은 가수 이승기 또한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2022년 12월,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공식 입장을 통해 “데뷔 이후 18년 동안 음원 관련 정산을 단 한 번도 지급받지 못했고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의 정산 내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기 측은 당시 그가 속했던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해지 통보를 발표했고, 정산금에 대한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사진=연예 기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권진영의 모습/후크엔터테인먼트
사진=연예 기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권진영의 모습/후크엔터테인먼트

밝혀진 바에 따르면, 유실된 자료를 제외해 이승기가 받아야할 음원 매출액은 현재까지 96억 원에 달했으며, 이승기 측은 “권진영 대표에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의 적반하장 태도에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이후 이승기의 전직 매니저 및 후크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의 폭로를 통해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향한 논란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승기의 전직 매니저는 권진영 대표와 전화 녹음을 공개했는데, 해당 녹취록에는 “X발, 내 이름을 걸고 죽일거야, 내 나머지 인생 이승기 죽이는데 쓸거야. X발 X끼 진짜야”라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권진영 대표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누리꾼들이 꼽은 정산금 미지급 이유

여러 정산금 미지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사들의 ‘횡령’과 ‘불투명한 정산’을 손에 꼽았다. 이들은 “소속사가 회계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 소속 연예인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면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연예인들이 받을 정산금이 있다는 것은 회사에 특정 이윤을 창출했다는 것인데 돌려줄 몫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연이은 미정산금 논란에 대해 연예 기획사들이 주의해야한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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